봄이 왔지만 장작을 패는 이유


16.04.17 15:06 최종 업데이트 16.04.17 15:06

      곽동운(art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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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백두대간이 올려다 보이는 경남 거창군 고제면의 산골짜기. 계절이 계절인지라 이 곳도 봄기운이 화사하게 퍼져있지요.

그런데 왠 도끼질이냐고요? 아무리 봄기운이 올라왔다고 해도 이 곳은 아직 한기가 서려있답니다. 몇 해 전에는 5월 달에도 눈발이 날렸다고 하니 말 다 했죠.

강원도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산악기후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이 고제면입니다. 그냥 착한 강원도 날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래서 언제든 추위에 대비해야 하는게 이 동네 사람들의 숙명입니다. 장작을 패고 보일러를 손 보고... 저도 다가올 올 겨울을 위해 열심히 도끼질을 했답니다. 오랜만에 하는 도끼질이라 왼쪽 어깨가 많이 쑤시네요.

땔감이 넉넉해지니 마음도 넉넉해집니다. 불을 피우지도 않았는데 마음에 온기가 스미는 것 같습니다.

아참 마지막 사진은 결이 잘 나는 나무와 결이 잘 나지 않은 나무를 비교한 것입니다. 보통 옹이가 있는 나무는 도끼질이 잘 되지 않습니다. 한 눈에 딱 봐도 오른쪽 나무는 도끼질 하기 어려워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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