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많이 묻는다. 맨날 역사트레킹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데... 그럼 그 역사트레킹을 어떻게

참가할 수 있냐고. 혼자만 가지 말고 함께 가자는 말이다. 그래서 광고한다. 같이 가보자, 역사트레킹!

뭐 먹고 살려고 광고하는 것이니까 좀 봐주시라~^^;

 

필자는 <마이리얼트립>이라는 플랫폼에서 역사트레킹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트레킹들은 필자가 여행기를 작성한 것들이다. 글로 읽는 재미를 넘어 직접 해당하는 곳에 가보면 더 재미나지 않겠는가!

직접 해당 코스를 탐방한 후 여행기를 읽고 복습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추석 명절이 지나면 이제 10월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것이다.

걷기에 딱 좋은 시기가 찾아왔다.

 

이런 걷기 좋은 계절을 그냥 흘려보내실건가? 하지만 길을 잘 알지 못해서 쉽게 발걸음이

떼지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막걸리부터 꺼내드는 산악회나 트레킹카페에

가입하는 것도 꺼려진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코로나시대에 쌩판 모르는 사람들이랑

침 튀기며 섞이고 싶으실텐가???

 

그런 의미로 역사트레킹은 언택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여행법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1. 소규모로 모집하고 이동한다. 모객 인원이 최대 15명을 넘지 않는다. 요즘은 시기가 시기인지라 최대 인원이 10명 정도다.

 

2. 리딩자인 본인은 예전부터 사람 많은 장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산도 메인 등산로가 아닌 사람들이 적게 다니는 장소를 찾아다녔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어떤 수강생분이 이런 말을 하셨다.

 

"우리가 숲을 전세낸 거 같아요."

 

3. 역사트레킹은 역사를 배우는 재미가 있다. 주구장창 걷기만 하며... 막걸리 잔부터 돌리는 산악회나 트레킹 카페와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걷기를 한다. 그들은 산을 술판으로 생각하지만 역사트레킹은 산을 배움의 장소로 생각한다.

 

4. 가족 단위 트레킹도 많이 신청하신다. 가족과 함께 트레킹을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이더라. 가족 소풍이라고 해야 하나?

 

 

길게 늘어서 썼는데.. 한마디로 역사트레킹에 참여를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그에 걸맞게 코스를 배치했으니 마음에 드는게 있으시면 바로 참가를! 물론 유료다. 공짜는 없다...ㅋ

 

아래 링크들은 필자가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트레킹 상품들이다.

 

 

 

 

*** 진관사 역사트레킹:https://www.myrealtrip.com/offers/81535<- 참가신청

 

 

* 진관사역사트레킹 여행기:https://brunch.co.kr/@historytrekking/190

 

 

 

 

 

 

 

 

*** 성북동 역사트레킹:https://www.myrealtrip.com/offers/85361<- 참가신청

 

 

* 성북동역사트레킹 여행기: https://brunch.co.kr/@historytrekking/187

 

 

 

 

 

 

 

 

 

*** 인왕산 역사트레킹: https://www.myrealtrip.com/offers/85137<- 참가신청

* 인왕산 역사트레킹 여행기: https://brunch.co.kr/@historytrekking/180

 

- 인왕산 역사트레킹은 10월 17일 토요일에도 실시될 예정이다.

 

 

 

 

 

 

 

 

 

 

다툰 연인들에게 특효약인 '단풍천국길'

 

오대산 선재길을 걸으며 얻은 깨달음

 

14.10.22 09:22l최종 업데이트 14.10.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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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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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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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일로 기억한다. 당시 필자는 여자 친구와 심하게 다투었고, 화가 난 나머지 도망치듯 강원도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분이 풀리지 않아 버스 안에서도 '씩씩' 거렸다.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에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평창군에 있는 오대산이었다. 그 전부터 오대산에 가려고 단단히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그런 준비과정이 무색할 정도로 필자는 '멘탈 붕괴' 상태로 월정사 부근에 도착했던 것이다. 사찰에 들어서도 씩씩거렸던 걸로 기억한다. 산행을 하면서도 씩씩거렸다.

서로 다툴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게 사랑 아닌가? 갈등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닐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안주거리'도 안 될 만큼 사소한 다툼이었지만 당시는 상당히 심각했다.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로 방향을 잡을 때까지도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길을 터벅터벅 걸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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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원사 상원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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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산까지 와서 티격태격하다니!


지난 12일. 정말 오랜만에 다시 오대산을 방문했다. 10월 중순을 향해가고 있던 시기라 그런지 오대산은 온통 오색찬란한 단풍 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날씨도 화창해서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한 산들이 서로의 배경색이 되어 주는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단풍놀이하기에 제격이었다. 그래서인지 월정사부터 상원사 입구까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산악회 버스들과 승용차, 등산객들까지 서로 뒤엉켜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사찰에서 사찰로 연결되는 도로인데 그 길을 사람과 차로 막아선 느낌이었다. 그렇게 붐비다 보니 다툼도 일어났다. 주차 문제로 서로 삿대질을 해대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오대산 하면 문수보살 신앙의 중심지이고, 문수보살하면 깨달음의 지혜를 품고 있는 분인데. 사람들 참 적당히 좀 하지! 여기까지 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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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 푸른 하늘과 잘 어우러진 단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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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들이 걸었던 옛길, 선재길

 


도시에서 봤던 주차 문제를 오대산까지 와서 지켜보자니 저런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내 곧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선재길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선재길은 2013년 가을에 개통된 도보여행길로 월정사와 상원사를 연결하는 트레일(오솔길)이다. 선재길은 스님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갈 때 다니던 옛길이었다. 월정사가 643년, 상원사가 724년에 창건됐으니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길인 셈이다.

'선재'라는 말도 불교용어다. 동자인 선재는 지혜와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표상으로 <화엄경>의 중심인물이다.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은 선재동자의 구도행각을 따르기 위해 자신의 뒤뜰에 53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53은 선재동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만난 선지자의 숫자였다. 정리를 해보면, 옛 스님들이 오가던 선재길을 걸으며 '나를 찾아보는' 깨달음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다. 안내문에도 선재길을 걸으며 선재동자처럼 깨달음을 얻어 보라고 적혀 있었다.

 

 


 

 

 
▲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 선재길은 2013년 10월에 개통된 길이다. 오래전 스님들이 오가던 옛길을 되살려, 일반인들도 걷기 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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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길 계곡길을 따라가는 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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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천국 선재길, 여기가 혹시 무릉도원?

 


선재길을 걸으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걷다보면 오색찬란한 단풍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아름다운 단풍을 바라보며 집착과 번뇌를 잊어버리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섶다리, 징검다리 같은 정겨움을 더하는 구조물들이 있었지만 선재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계곡이다. 시원스레 물줄기를 뿜는 상원사 계곡길 주위로 울긋불긋하게 펼쳐진 단풍나무 숲을 지날 때의 매력이란! 그 매력에 빠지며 걷다보면 무아지경에 이를지 모른다. 맑은 계곡물 위로 붉은빛을 머금은 단풍잎 하나가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니까.

오대산 선재길은 약 9km 정도에 달하는데, 계곡을 끼고 있는 길치고는 경사도가 상당히 완만했다. 그래서 넉넉히 휴식시간을 갖는다고 해도 3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하다. 대신 계곡길이란 한계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에는 폐쇄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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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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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관계는 깨달음의 영역이 아닌가?

 


10년 전 필자는 선재길을 걷지 않았다. 그때는 선재길은 없었으니 걸을 수도 없었다. 어쨌든 월정사 쪽에서 상원사로, 또한 그 넘어 비로봉으로 올라가다보니 무언가 씻겨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는 봄날이었는데 상원사 계곡물에 봄꽃들이 흘러가는 모습에 무언가 큰 감흥을 얻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런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도 계속 씩씩거린다면 오대산에 올 자격도 없지!"

문수보살의 깨달음이 전해졌는지, 서울로 올라가자마자 여자친구에게 '백기투항'을 했다. 그 덕택인지 애정 전선에는 평화가 깃들었다. 하지만 영구적인 평화는 없는 것인가? 어느 순간 그녀는 떠나버렸고, '전선'을 펼칠 대상조차 곁에 남아 있지 않았다. 남녀 관계는 깨달음의 영역이 아닌가... 이 부분은 문수보살님도 어찌 하시지 못하는 건 아닌지...

10년 전 봄날과 올 가을을 빗대서 생각해 보니, 선재길은 가을도 좋고 봄에도 좋은 길인 듯싶다. 가을에는 단풍 트레킹, 봄에는 봄꽃 트레킹을 향유할 수 있으니까. 그럼 내년 봄 트레킹 목록에 선재길은 맨 앞쪽에 등재되겠군! 내년 봄에는 선재길을 걸으며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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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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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


1. 오대산 선재길: 약 9km / 예상이동시간 3시간 정도.

 


2. 동서울터미널에서 평창군 진부면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음. 배차간격 1시간. 소요시간 2시간 20분.

 


3. 진부면 공용터미널에서 상원사 입구까지 군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음. 하루 6편 운행. 월정사행은 하루 12편 운행.

진부에서 상원사까지 약 55분 소요됨.

4. 월정사행이 버스편이 많음으로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함.

 

덧붙이는 글 | 안녕하세요? 역사트레킹 마스터 곽작가라고 합니다.

http://blog.daum.net/art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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