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익고 있는 마을. 이 사과는 홍로라고 불리는 새빨간 사과입니다. 추석 제사상에 오르는 그 사과지요. 홍동백서 할 때 홍을 담당하는 녀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도 색깔이 붉게 잘 물들었지만 이제 가을햇살을 받으면 더욱더 붉은 빛을 머금을 것입니다. 그때 쯤이면 우리들의 발걸음은 추석을 보내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겠지요.

 

이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농꾼들이 땀을 쏟아낸답니다. 잎을 솎아내고 거름을 주고 가지를 치고... 하지만 도시인들이 만나는 사과는 마트에 잘 진열된 상품들이지요. 아주 정갈하게 잘 진열된...

 

 

상품의 비주얼이 제품 선택의 우선 순위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마케팅이 힘을 쓰는 공간에서는 농꾼들의 땀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한낱 수분과 같은 그저그런 존재로 밖에 취급받을지 모릅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제 20여일이 지나면 추석입니다. 시간 참 빠르지 않습니까?

 

올 추석에는 곡식이 영글 듯, 모든이들이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농작물들을 서로 나누며 농꾼들의 땀과 노력에 대해서도 한 번 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백설공주 사과처럼 새빨간 사과가 익고 있는 이 곳이 어디냐고요? 이 곳은 경남 거창군 고제면입니다. 백두대간 삼봉산이 내려다보이는 사과 마을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