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금요일

장장 6시간 동안 트레킹을 리딩하게 됐다. 4시간만 리딩해도 체력이 고갈되는데 무려 6시간이라니!
그래도 의뢰인이 원한다면야 까짓거 ~ 뭐!^^ 

가톨릭 성모병원에서 직무교육 차원에서 내게 트레킹 강의를 의뢰했다. 올 봄에 의뢰를 했는데
10월 말에 실시하게 됐다. 좀 오래기다리긴했다. 
수강생들이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어서 그랬는지 난 슬쩍 이런 농담을 던졌다. 

"제가 쓰러지면 응급처지 해주실 분들이 아주 많으시네요. 마음놓고 쓰러져도 되나요?"

여성 수강생들이 많다는 점, 난이도를 '하'로 맞춰야 한다는 점, 40여 명 가까이 움직인다는 점 등등... 
여러 사항들을 고려하여 서대문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하여 걷기로 했다. 특히 6시간 동안 이동하려면 
코스가 길어질 수밖에 없기에 안산과 인왕산을 동시에 걷기로 한 것이다. 

4시간 수업만 하다가 갑자기 6시간 수업을 하려고 하니 여러가지 면에서 적응이 안됐다. 
특히나 6시간 동안 계속 떠들다보니 목이 아프더라. 뭐 다리가 아픈 건 당연한 거고.

이날 날씨도 참 좋고, 숲길도 좋아서 수강생 분들이 만족하시는 눈치였다. 어떤 분들은 개인적으로 다시
오고 싶다고 내게 오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많은 인원을 통솔하며 6시간 동안 마이크를 잡고 해설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혀가 꼬이더라. 정말 강행군이었다. 그래도 무척 재미났다. 매번 4시간, 20명을 기준으로 트레킹을 했었는데... 그 틀에서 벗어났으니까.

간간이 틀을 깨는 것도 재미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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